1001 장

모닥불이 일렁이고, 숲속에서는 귀뚜라미 소리가 드문드문 들려왔다.

거대한 바위 위에 서 있던 노인이 천천히 자신의 역사를 이야기했다. "내가 이 원주(苑主)를 맡은 지 벌써 21년이 되었네."

노원주는 말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잠시 멈추곤 했다. 아마도 오랫동안 지도자 역할을 해오면서 사람들이 박수를 칠 시간을 주는 습관이 든 모양이었다.

하지만 오늘 밤에는 바보가 아닌 이상 박수를 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. 결국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니까.

여기서 박수를 친다면 즐거울지 모르지만,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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